반응형

-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 실제 임상 데이터가 말해주는 가능성

최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아시아 골수부전증후군 심포지엄(ABFS 2026)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갔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 ‘포스타마티닙’을 기반으로 한 치료 경험과 임상 결과가 공유되면서, 현장 의료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포스타마티닙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 단백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혈소판이 면역 반응으로 인해 파괴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치료제가 혈소판 생성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 성분은 파괴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접근법이 다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니혼의과대학의 마사타카 쿠와나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ITP가 발생하는 과정과 함께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 3상 연구 결과, 그리고 실제 처방 이후 축적된 데이터까지 폭넓게 소개했다. ITP는 면역 체계가 혈소판을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멍이나 출혈이 잦아지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출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포스타마티닙은 면역세포 내부에서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소판이 파괴되는 과정을 차단한다. 이 과정에서 자가항체 생성과 관련된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을 가진 것이 강점으로 언급됐다.

일본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도 공개됐다.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의미 있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던 반면, 포스타마티닙을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약 3분의 1 정도가 안정적인 혈소판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반응을 보인 환자들 중 일부는 치료 시작 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혈소판 수치가 눈에 띄게 상승했고, 장기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사례도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약 6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판 후 조사 중간 결과도 공유됐다. 고령 환자나 여러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들이 포함된 상황에서도 중대한 부작용 보고가 거의 없었고, 기존 치료제와 병행했을 때도 안전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소개된 다양한 임상 및 실제 처방 경험은 ITP 치료를 고민하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치료 선택지가 점점 넓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데이터들이 더 많이 공유되면서 보다 현실적인 치료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 Recent posts